Q.T
[찬송] 새375 나는 갈 길 모르니
[본문] 민수기 22:31-40
민수기 22:31 그 때에 여호와께서 발람의 눈을 밝히시매 여호와의 사자가 손에 칼을 빼들고 길에 선 것을 그가 보고 머리를 숙이고 엎드리니
32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너는 어찌하여 네 나귀를 이같이 세 번 때렸느냐 보라 내 앞에서 네 길이 사악하므로 내가 너를 막으려고 나왔더니
33 나귀가 나를 보고 이같이 세 번을 돌이켜 내 앞에서 피하였느니라 나귀가 만일 돌이켜 나를 피하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벌써 너를 죽이고 나귀는 살렸으리라
34 발람이 여호와의 사자에게 말하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당신이 나를 막으려고 길에 서신 줄을 내가 알지 못하였나이다 당신이 이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면 나는 돌아가겠나이다
35 여호와의 사자가 발람에게 이르되 그 사람들과 함께 가라 내가 네게 이르는 말만 말할지니라 발람이 발락의 고관들과 함께 가니라
36 발락은 발람이 온다 함을 듣고 모압 변경의 끝 아르논 가에 있는 성읍까지 가서 그를 영접하고
37 발락은 발람에게 이르되 내가 특별히 사람을 보내어 그대를 부르지 아니하였느냐 그대가 어찌 내게 오지 아니하였느냐 내가 어찌 그대를 높여 존귀하게 하지 못하겠느냐
38 발람이 발락에게 이르되 내가 오기는 하였으나 무엇을 말할 능력이 있으리이까 하나님이 내 입에 주시는 말씀 그것을 말할 뿐이니이다
39 발람이 발락과 동행하여 기럇후솟에 이르러서는
40 발락이 소와 양을 잡아 발람과 그와 함께 한 고관들을 대접하였더라
하나님의 생각과 판단(31~35절)
발락의 요청에 따라 이스라엘을 저주하러 가던 발람은 좁은 길 위에서 여호와의 사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당시 발람은 여호와의 사자를 보지 못했고, 그가 타고 있던 나귀만이 그의 존재를 발견하게 됩니다. 31절 말씀을 보면 여호와께서 발람의 눈을 열어 주시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비로소 발람은 자신 앞에 칼을 들고 서 있는 하나님의 사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를 보고 두려운 마음이 든 발람은 그 앞에 납작 엎드리게 됩니다. 이 때 여호와의 사자는 발람에게 만약 나귀가 피하지 않았더라면 그를 벌써 죽였을 것이라며, 그의 무감각함을 꾸짖습니다(33절). 그 말에 정신이 번쩍든 발람은 그제야 자신이 얼마나 영적으로 무지하고 무감각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는 그저 눈에 보이는 대로 상황을 판단했고, 나귀가 그의 목숨을 구한 것도 모른 채 세 번이나 매질만 할 뿐이었던 것입니다.
그의 이러한 모습을 통해 우리는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커다란 약점 중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우리의 외적인 감각과 판단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고 만져지고 들리는 것에만 집중한다면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영적인 존재에 대해서는 무감각하게 지나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세계는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움직이고 흘러갑니다. 보이지 않는 힘이 우리의 발을 이 땅에 지탱하도록 하고 있고, 그 보이지 않는 힘으로 인해 온 우주가 마찬가지로 질서있게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우리의 심장이 뛰고,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우리는 숨을 쉽니다. 중요한 것은 이 세계, 즉 보이고, 보이지않는 모든 세계를 하나님께서 다스리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저 우리의 외적인 감각과 판단에 의해서만 삶의 모든 현상들을 보려고 한다면, 그렇게 모든 것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과 그 분의 뜻을 놓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바르게 보고, 문제의 핵심을 바르게 꿰뚫기 위해서 우리는 영적으로 깨어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영이 잠들어 있다면, 우리의 영적인 감각이 무감각해져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눈을 뜨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영적 민감성을 다시금 회복 시켜달라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이 세상을 바르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비결입니다. 이 말씀을 듣고 있는 여러분 모두가 그러한 은혜를 충만하게 누리며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뜻과 말씀(36~40절)
이어지는 37절부터의 내용을 살펴보면 모압왕 발락과 발람이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발락은 사람을 보내기까지 하며 당신을 불렀는데 왜 이렇게 지체 되었느냐며 발람에게 아쉬운 마음을 드러냅니다. 이에 발람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내가 오기는 하였으나 무엇을 말할 능력이 있으리이까 하나님이 내 입에 주시는 말씀 그것을 말할 뿐이니이다" 앞서 여호와의 사자를 만나 선명한 경고의 말씀을 듣고 온 터라 발람의 목소리는 한 풀 꺾여 있었을 것입니다. 확실히 발람은 이제 하나님을 의식하며 굉장히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저주하는 것을 금하셨고, 여호와의 사자까지 보내어 경고하셨기 때문에 발람은 이렇게 모든 말과 행동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러분, 그런데 하나님을 의식하며 말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비단 발람만이 아닐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두려운 마음에 자신의 행동거지를 가다듬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들은 더욱 하나님 앞에 정제된 모습으로 서있어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성급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필요가 있습니다. 성급한 말은 문제를 더 크게 만들지만, 신중한 말은 지혜를 드러내게 마련입니다.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저 서두기만 한다면 실수하고 놓치고 빠뜨리는 일들이 항상 벌어지게 마련입니다.
전도서 5장 2절 말씀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전 5:2). 발람은 발락의 압박에도 '그저 하나님이 내 입에 주시는 말씀 그것을 말할 뿐'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도 무언가 중대한 결정을 내리거나 상황이 급박할 때에 오히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과 인도하심을 바라며 그 분의 도우심을 구해야만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우리 자신의 생각과 판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각과 판단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나의 말이 앞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그 분의 뜻이 우선되어 전해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붙들고 실천해 나가야 할 삶의 모습입니다. 오늘 하루도 그렇게 말에나 일에나 온전히 하나님을 드러내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개인 |
나의 생각과 판단과 계획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이루시고자하시는 뜻과 계획이 무엇인지 더욱 귀기울이는 삶을 살게 해주시옵소서. |
가정 |
모든 말과 행동에서 그리스도의 성품이 묻어나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행실로 온전히 영광을 올려드리는 삶을 살게 해주시옵소서. |
세상 |
6.3 조기 대선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모든 과정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루어지게 해주시고, 어떠한 불법과 부정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아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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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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