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훈련


    몬떼레이한인교회

    Q.T

    2025년 4월 30일(수) 매일묵상
    2025-04-30 09:11:50
    원용찬
    조회수   60

    찬송: 우리의 눈을 열어

    제목: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본문: 민수기 16:36-50

     

     

    어제는 여러분과 서두에 갈림길이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갈림길에서 명확히 한 쪽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기도 했죠. 그리고 그 길은 우리에게 순식간에 지나가며 선택을 요구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 경계에 서있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해 묵상해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동의하시나요?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이란 뜻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치를 자신의 가치로 삼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내 생각, 내 뜻, 내 주관, 내 가치는 뒷전으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직 예수의 가치가 나를 압도할 수 있도록 자아는 비우고, 예수로 채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신앙의 이론은 이렇습니다. 그런데 이론과 실제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론대로 다 할 수 있다면 사람들이 모두 완전한 사람이 되고도 남았겠죠. 그러나, 실제의 삶은 우리가 가진 이론과 치열하게 싸우게 됩니다. 왜냐하면, 내 생각이 끝없이 하나님의 생각과 싸우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나는 그렇게 믿지 않는데? 나는 그게 맞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정말 끝없는 고집입니다. 성경의 말씀을 어떻게 전해야 될지 전하는 사람으로써 늘 고민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다 비워진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더 점검하고, 더 주님의 생각으로 저를 채우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가 두손 두발 다 들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도저히 못하겠다고 여겨지는 그런 일도 있으니깐 말이죠. 

    그러나, 힘겨워도 이뤄내야 할 것은, 바로 우리가 예수로 옷입어야 한다는 겁니다. 왜 우리는 주님의 생각으로 옷입어야 할까요? 그것은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정확한 의미를 부여해 줍니다.

     

     

    1.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드려진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주님께 드려진 존재들입니다. 조금 마음에 혼란스러운 부분은, 거룩하지 않은 백성, 마음에 다른 생각을 품은 이들이 드린 거룩한 향기조차, 하나님께서는 거룩하다고 하시는 장면입니다. 주님께 드리는 헌제자와 그들의 헌물인 향기를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판단하고 계신지 엿볼 수 있습니다. 의도가 불순하게 드려진 향기였지만, 한번 하나님께 드려진 헌물은 그 자체로 거룩한 것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비록 범죄하는 자들의 마음으로 드린 헌물이지만, 그들과 상관없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면, 그 드림만으로도 헌물 자체는 거룩하게 된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우리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죠. “주님, 그거 나쁜 의도로 드린거니 받지 마세요.” 나의 생각일 뿐입니다. 받으시고 말고는 주님께서 결정하시는 겁니다. 성경을 읽어나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나의 생각과 나의 고집을 깨뜨리게 됩니다. 어떻게 이러실 수 있는가? 싶지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나의 자아를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을 마주하는 겁니다. 알았다면, 고집을 꺾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결정하실 수 있는 것을 우리의 생각대로 거부할 수는 없는 겁니다. 

    이와같은 삶이 바로 ‘드려짐’입니다. 나의 생각을 비우고 하나님의 생각을 덧입는 시간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나를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는 겁니다.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다울때는 바로 내가 하나님께 드려진 존재라는 첫 출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내가 스스로 그리스도인이 된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나를 구별하신 것이고, 나를 받아주신 것이고, 내가 주님께 드려진 존재라는 것에서 믿음을 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뜻대로 살것인가를 더욱 고민하게 됩니다. ‘내 생각에는’이라고 말하기 전에, ‘예수님은? 성경은? 성령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실까?’라는 성경에 기초한 질문을 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세우신 이들의 조언을 귀담아 들을 수 있는 수용적인 마음을 가질때, 우리는 보다 건강한 신앙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잊지마세요. 여러분은 하나님께 드려진 거룩한 존재라는 것을.

     

    2.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 화평의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풀’이라고 불리는 끈적거리는 접착제가 있죠. 그 풀, 또는 본드등이 우리가 그리스도인의 자리를 표현할때 종종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일 수 있습니다. 무엇인가 떨어져 있는 두개 또는 그 이상의 물체를 서로 하나가 되도록 붙이는 역할이 바로 풀의 역할입니다. 아무거나 붙던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붙여지는 것도 있고 붙여지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특별히 종이류들은 잘 붙습니다. 그런데, 풀로 철과 같은 쇠를 붙이려고 하면 전혀 붙질 않습니다. 아이들은 그걸 모르니 철도 붙이려고 하고, 나무도 붙여보려고 하고, 유리도 붙여보려고 합니다. 그래봐야 헛수고인데 말이죠. 

    오늘 아론이 모세의 명령을 받아 하나님의 거룩한 향을 가지고 죽은자와 산 자 사이에 섰습니다. 이 모습이 가슴을 울려옵니다. 한번 읽어볼까요? 

     

    [민16:48, 쉬운성경] 아론은 산 사람과 죽은 사람 사이에 섰습니다. 그러자 재앙이 그 곳에서 그쳤습니다.

     

    본문에는 염병이라고 합니다. 염병은 우리가 아는 전염성이 있는 질병을 뜻하는 말입니다. 콜레라, 페스트, 천연두 같은 병들이 바로 이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그런 전염병 말이죠. 그런데 그 병이 갑작스럽게 이스라엘을 덮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고집스럽게 하나님 앞에서 모세와 아론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자, 하나님께서 나서신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을 인정하는가 하지 않는가의 문제는 곧 하나님에 대한 신앙의 고집과 도전으로 하나님은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향해 분노를 쏟아내시는 것이죠. 바로 그때, 모세와 아론은 그 사이에 섭니다. ‘바로 그 사이’말입니다. 어느 쪽에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오해하지 마셔야 할 것은, 하나님의 편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라는 원초적 질문을 던지시면 안됩니다. 하나님의 거룩함과 온전한 판결은 우리가 판단할 범주가 아닙니다. 주님은 그 자체로 완전하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어떤 위치에 있어야 하는가의 문제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을 완전히 멸하려 하실때, 우리가 하나님께 빨리 멸해달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서는 그리스도인의 자세가 아닙니다. 

    성경을 다시 떠올려 볼까요? 

    얼마전 부활절을 보냈습니다. 부활절은 예수의 십자가 죽음이 있으셨기에 가능한 날입니다. 그런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는 이땅의 죄인들을 향하여 무엇이라고 기도하시나요?

    “아버지,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저들은 저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하나이다.”

    그리스도인이 무엇입니까? 과격분자가 되는 걸까요? 자신의 생각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폭력을 일삼는 일인가요? 성경에 어느곳도 그렇게 말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설령 거룩한 판단을 내리시더라도, 그리스도인이라면, 그 사이에 중재자가 되어야 합니다. 주의 판단을 유보하시도록 요청하는 기도가 바로 우리의 존재입니다. 평화의 존재, 화평의 존재. 그 존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겁니다. 여러분이 가진 닉네임이 ‘그리스도인’이라면, 그 이름은 결코 가벼운 이름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도 여러분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 그리고 사건, 사고들이 있습니까? 그러나 여러분, 그 일들에 마음이 어느 한편으로 동조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오직 그리스도인의 위치를 지킵시다. 좌도, 우도 아닌, 양쪽을 이어붙이는 그 사이에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나타냅시다. 주님의 가르침은 어제나 오늘도 영원히 동일하십니다. 아멘.

     

     

     

    *오늘의 만나

    나는 지금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서 화합의 존재가 되고 있습니까? 아니면 불화의 존재가 되고 있습니까? 내가 그리스도인됨을 거부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시다.

     

     

    *오늘의 기도

     

    말씀으로 : 하나님 아버지, 주님께서 나를 부르시고, 나를 받으심에 감사드립니다. 내 생각을 비우고, 주님의 생각을, 주님의 말씀을 옷입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가정 / 교회 : 하나님 아버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공동체에는 다양한 생각들이 넘쳐납니다. 그러나 우리안에 계신 한분 성령께서 우리를 하나되게 하시길 기도합니다. 우리가 나뉘어지지 않고 오직 주님의 생각을 깊이 공유하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나라 / 세계 : 하나님 아버지, 이땅을 치유하소서. 이땅에 자신의 소견에 옳은대로 살아가는 모든 곳에 예수그리스도의 회복이 있게 하소서. 그리스도인이 그 사이에서 주님과 세상을 화평하게 하는 믿음의 실력을 발휘하게 하옵소서.

     

    *오늘의 나눔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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